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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일본옥션구매대행누군가는 이변이라고 말한다. 또 누군가는 지금 필요한 변화를 가장 잘 이끌 리더라고 평가한다. 1월 14일 진행된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3연임을 노리던 이기흥 회장을 제치고 승리를 거머쥔 유승민(43) 전 대한탁구협회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 유 회장은 2004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이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선수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그의 오랜 멘토로 알려진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이 별세한 후에는 대한탁구협회를 5년간 이끌었다. 그가 대한체육회장에 출사표를 던진 건 대한탁구협회장 임기가 끝나가던 지난해 12월. 당시 그는 대한체육회가 관장하는 68가지 정식 종목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직접 체험하는 열성을 보였다. 그뿐인가. 자신을 뽑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영상메시지를 선거인단에 일일이 보내는 정성을 쏟기도 했다. 68가지 종목 체험과 영상메시지로 마음 움직여 그의 신선한 선거운동 방식에 많은 이의 마음이 움직였고, 이는 결과로 증명됐다. 유 회장은 선거인단 2244명 중 1209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417표(34.5%)를 얻었다.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까지 후보 6명의 평균치(16.7%)보다 2배 이상 높은 득표율이다. 임기는 2월 28일부터 4년간이며,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과 아이치·나고야 아시아경기, 2028년 LA올림픽이 그의 재임 중 열린다. 본격 활동을 앞둔 그를 서울 서초구에 있는 개인 사무실에서 만났다. ‌ 당선 축하한다. 소감이 어떤가. ‌ 정수기렌탈“축하 전화도, 축하 인사도 참 많이 받았는데 지금 체육계가 직면한 상황이 축하만 받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특히 여러 현안에 대한 업무를 빠르게 추진해야 한다. 그 부분에 대한 책임감이 매우 무겁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축하는 축하대로 받고 감사함은 전달했지만 이제는 현실로 돌아와 일을 해야 할 시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 ‘의외’라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본인은 당선을 자신했나. ‌ “자신이 있었다기보다 그냥 열심히 했다. 운이 따랐고, 여러 요인이 부가적으로 작용했다. 무엇보다 과정에 최선을 다했다. 결과는 그 과정이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굉장히 기쁜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렸다.” ‌ 어떤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보나. ‌ 입주청소“이제는 좀 역동적으로 변해야 한다. 발로 뛰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 돼야 한다는 바람이 반영된 게 아닌가 싶다.” ‌ 68가지 종목 체험과 영상메시지로 선거인단의 마음을 공략했다. 당선 전략이었나. ‌ “단순한 선거 전략이 아니라, 대한체육회장으로서 가져야 할 기본적 태도라고 생각했다. 모든 종목이 각자의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고, 종목별로 고민과 과제가 다르다. 직접 체험하고 소통하면서 체육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었고, 이를 통해 현실적 정책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스포츠는 단순한 기록 경쟁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과정이다. 종목별 협회와 긴밀한 협력을 다지는 것이 대한체육회의 역할이라고 믿었고, 이러한 노력이 선거인단에도 진정성 있게 전달됐다고 생각한다. 각각의 특성을 새롭게 알게 된, 유익한 시간이었다.” ‌ 판촉물제작이러한 노력이 당선에 미친 영향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나. ‌ “체육인들과 신뢰를 쌓는 중요한 계기가 됐을 거라 생각한다. 대한체육회는 특정 종목만의 조직이 아니라, 68개 정회원 종목단체와 시도체육회, 지방체육회, 수많은 체육인이 함께 만드는 공동체다. 그 공동체 속으로 들어가 진심으로 다가가려 했다. 단순한 선거운동이 아니라, 앞으로도 지속할 협력과 신뢰 기반을 다지는 과정이었다. 그런 점에서 체험 활동과 영상메시지가 당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 ‌ 대한탁구협회장에 이어 대한체육회장에 도전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 “스포츠는 내 인생의 전부다. 선수로서, 행정가로서, 그리고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활동하며 한국 스포츠가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봤다. 대한체육회는 대한민국 스포츠의 중심 기관으로,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탁구협회장으로 경험을 쌓으며, 스포츠계의 다양한 과제와 해결책을 고민하게 됐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대한체육회장에 도전하게 됐다. 스포츠인이 더욱 존중받고, 선수들이 최고의 환경에서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내 목표다.” ‌ 무보수의 명예직인데도? ‌ “선수 생활을 할 때도 돈을 보고 한 건 아니다. 어떤 목표를 향해 사명감, 책임감을 갖고 대표선수답게 선수 생활을 했는데 그 이후 돈과 명예가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대한체육회장이 되려는 이유도 같은 선상에 있다. 보수가 중요하다기보다는 체육인으로서 그동안 국민에게 받은 사랑을 최고의 위치에서 열심히 일해서 돌려드려야 되겠다는 사명감의 발로다. 물론 보수도 중요하고 기타 부수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오랫동안 활동했기 때문에 그런 사명감과 체육에 대한 책임감이 더 앞서지 않았나 싶다.” ‌ 다른 회장 후보들과 차별화한 강점이 뭔가. ‌ “체육 구성원이 할 수 있는 경험을 다했다. 선수로서, 지도자로서, 행정가로서 경험뿐만 아니라 IOC 위원으로서 국제 업무까지 경험했다. 내 나이가 (회장직을 수행하기에) 너무 어리다고 우려하는 시선도 있지만 여덟 살에 선수 생활을 시작해 35년간 체육계에 있었다. 60대에 체육계에 들어온 분보다 경험치가 높고 연차도 상당한 고참급이다. 그런 점을 어필해 (선거인단의) 인식 전환에 성공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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