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XEDITION

공지사항

.중고화물차윤석열 대통령의 12.3 내란으로 수많은 시민이 일상을 잃어버렸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이미 그전부터 일상을 잃어버린 채 살고 있다. 조선소 하청 노동자, 호텔 정리해고 노동자, 화재로 일터를 잃은 노동자 등. 노동자로서 존중받길 바라며 지상에서 여러 해를 싸웠던 사람들은 현재 고공에 있다. 빌딩 숲 사이 30m 높이 CCTV 철탑에서, 도로 한복판 지하차도 안내 구조물 위에서, 불에 탄 공장 옥상 에서 하루하루를 버티는 노동자들. 이들이 외치는 목소리에는 탄핵 이후 우리가 만들어야 할 세상이 담겨 있다. 인간답게 살기 위해 당장의 인간다움을 포기하고 목숨 건 농성을 이어가는 사람들. 그들의 목소리를 뉴스타파가 연속해서 보도한다. <편집자 주> <고공 인터뷰> ⓛ 한화빌딩 앞 30m 철탑에 오른 조선 하청 노동자 서울시 중구 한화빌딩 앞 30m 높이의 교통관제용 CCTV 철탑에 사람이 있다. 아슬아슬해 보이는 철탑의 꼭대기에 사람이 있다. 사람 한 명이 눕기는커녕 제대로 앉기조차 힘든 공간에서 하루하루를 버티는 그는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김형수 지회장이다. 김 지회장은 거제에서 배를 짓던 17년 차 용접공이다. 그는 지난 3월 15일 철탑에 올랐다. 그가 철탑에 올라야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뉴스타파는 고공농성 나흘째인 지난 3월 18일, 김 지회장을 현장에서 전화로 인터뷰했다. 그날은 밤새 함박눈이 내린 날이었다. 아침 최저기온 영하 3도. 겨울 외투 위에 투명 비닐 한 장 덮고 긴 밤을 버틴 김 지회장은 “참담한 조선소 노동 현실을 바꾸기 위해선 다른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노숙농성 하고 단식을 해도 바뀌지 않으니까…”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이하 하청지회)는 경남 거제, 통영, 고성 지역의 크고 작은 조선소 하청 노동자들이 가입돼 있는 노동조합이다. 거제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에서 일하는 하청 노동자들이 상당수 속해 있다. 하청지회는 지난해 4월부터 한화오션 19개 하청업체들과 단체교섭을 진행했다. 핵심 요구 사안은 하청업체 상용직 확대, 상여금 회복 등이었다. 두 가지 사안은 서로 연결돼 있다. ‘상용직’은 하청업체의 무기계약직으로 흔히 ‘본공’이라 부른다. ‘물량팀’이라 불리는 3~4개월 단기 계약직보다 고용이 안정적이다. 대신 임금이 낮다. 경력과 상관없이 월 급여 250~300만 원 수준이다. 10년 전 상용직의 임금은 이보다 훨씬 높았다. 2016년 조선업 불황기에 상여금(기본급의 550%)이 전액 삭감되면서 최저 임금 수준이 됐다. 불황기에 삭감된 상여금은 한화오션 인수 이후인 2023년, 50% 정도가 회복됐지만, 여전히 최저임금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상용직 월급으로 생활이 힘든 조선 하청 노동자들은 고용이 불안정한 3개월, 5개월 단기 계약직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116 검찰, 카카오모빌리티 압수수색…'매출 부풀리기 의혹' 수사 잠반스 2025.03.22 0
6115 울산 국힘 일부 당원들 "김상욱은 배신자 아냐" 곽두원 2025.03.22 0
6114 금융당국은 저축은행들이 손실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 엑스펄트 2025.03.22 0
6113 내연녀 살해 뒤 북한강에 시신 유기한 양광준 1심 무기징역 자리에서 2025.03.22 0
6112 [현장에서] 윤석열의 망상과 12·3 그날 대한민국의 진짜 풍경 최정원 2025.03.22 0
6111 도의(道義)의 시대가 왔음’을 선언한 부분은 우리의 지난한 반독재 민주화 투쟁 테니스 2025.03.22 0
6110 월급을 빼고 금융소득이나 임대소득 등 부수입으로 매달 초코볼 2025.03.22 0
6109 HD현대중공업 등 HD현대 조선 3사 생산기술직 공개채용 테스형 2025.03.22 0
6108 그러면서 "이 대표의 발언 내용에 비춰 보면 직무유기죄로 인한 웨그럴까 2025.03.22 0
» [현장 인터뷰] 조선 하청 노동자가 30m 철탑에 오른 이유 성지혜 2025.03.22 0
6106 이들은 월급에 매기는 건강보험료 이외에 별도로 매달 424만710원의 감귤소녀 2025.03.22 0
6105 이 의원은 지난해 6월 25일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당선 텔레미 2025.03.22 0
6104 월급 빼고도 매달 6000만원 부수입…뭘 했길래 아몬드 2025.03.22 0
6103 김문수 "헌재, 尹탄핵 공정한 결론 내야…자유민주주의 지키길" 곽두원 2025.03.22 0
6102 제8대 울산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이성룡 의원 재 선출 에이스 2025.03.22 0
6101 지난 정치 역정 30년간 인지도를 위해 ‘튀는 정치 어새신 2025.03.22 0
6100 비젠트로㈜, 제52회 상공의 날 산업부 장관상 수상 위엔아이 2025.03.22 0
6099 양성희 숲속유치원 원장 "양산시에 10년 간 장학금 기탁' 약속 냉동고 2025.03.22 0
6098 언론노조 MBC본부 새 집행부 "MBC 침탈 세력 맞서 당당하게 싸울 것" 김철중 2025.03.22 0
6097 서울 구로구, 매월 전문가 초청하는 특별강연 '월간 평생학습' 운영 니트족 2025.03.22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