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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파트너스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헌법재판소 인근이 찬반 단체의 연이은 집회로 몸살을 앓고 있다. 낮 시간대엔 '반탄파(탄핵 반대)'가, 퇴근 후 저녁 시간대엔 '찬탄파(탄핵 찬성)'가 주로 모이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선고일이 가까워지면서 양측 모두 '단식 농성'과 '철야 모드'를 예고하는 등 결사 항전 태세를 갖추고 있다. 윤 대통령 지지 세력인 '탄핵반대범국민연합'과 '엄마부대' 등은 10일 오전 11~5시, 오후 2~5시 서울지하철 3호선 안국역 인근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반면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행동'과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비상행동'은 오후 7시쯤부터 각각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과 3호선 경복궁역 5번 출구에서 탄핵 촉구 집회를 열었다. 윤 대통령이 지난 7일 법원의 구속 취소 인용으로 석방된 이후 고무된 탓인지 이날 헌재 인근 반탄파 집회에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행인은 물론 경찰관에게도 욕설을 하는 등 시종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후 2시 36분쯤 한 장년 남성과 윤 대통령 지지자 간 몸싸움이 붙자 경찰들이 제지했으나, 또 다른 지지자들이 몰려와 욕설을 내뱉었다. 약 15분 뒤엔 유튜버들끼리 '삼단 셀카봉'을 휘두르며 싸우자 경찰이 출동하는 일도 있었다. 이들은 자신을 말리려는 경찰들을 향해서 "왜 저쪽 편을 드느냐"고 악다구니를 부렸다. "길을 왜 막고 있느냐"며 투덜거리는 행인에겐 "개딸(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지자)" "빨갱이"라고 손가락질했다. 비슷한 시각 헌재에서 100m 떨어진 안국역의 엄마부대 탄핵 반대 집회에서도 야당과 헌재를 향한 수위 높은 발언들이 줄이었다. 무대에 선 한 장년 남성이 "탄핵 중독 걸린 XX들 박살내야 한다" "헌법재판소를 날려버리자"라고 외치자 청중 500여 명은 "와~" 하고 환호를 내질렀다. 서울 서초구에서 온 남모(69)씨는 "재판관 5명이 좌빨이지 않느냐"면서 "여기 와서 '판결을 제대로 하라'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릴레이 삭발식'도 열렸다. 행사를 주최한 기성경씨는 "반국가세력이 정의와 자유에 도전하는 패악질을 이번에는 멈춰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나왔다"고 했다. 삭발을 마친 기씨는 "오늘 고작 머리카락을 잘라냈지만 대한민국 헌법재판소에서 자행되는 불법 탄핵의 고리가 잘려 나가기를 진심으로 고대한다"며 흐느꼈다. 이를 지켜보던 청년 2명도 기씨의 뒤를 이어 삭발에 동참했다. 삭발식을 주도한 한 보수 성향 유튜버는 "새로운 방식의 투쟁 방식이 삭발"이라며 호응을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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