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입양생활용품점 다이소가 최근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에 진출하며 저가 영양제를 판매하기 시작한 가운데 한 유명 약사가 이를 분석한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튜브 채널 '약사가 들려주는 약 이야기'를 운영하는 약사 고상온씨는 최근 '다이소 영양제 정말 살 만한가? 성분 배합, 함량 등을 약사인 제가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고씨는 영상에서 ▲오메가3 ▲마그네슘 ▲비타민B군 ▲비타민D ▲유산균 ▲비타민C ▲멀티비타민 ▲칼슘 마그네슘 등 주요 제품을 분석했다. 오메가3(30일분 5000원)에 대해 고씨는 "노르웨이산 원료라고 표기돼 있지만 구체적인 출처가 불분명하다"며 "입문자용으로는 적당하지만 한 알 500mg은 높은 함량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두 알 복용 시 1000mg을 섭취할 수 있지만, 이 경우 한 달 비용이 1만원으로 올라가면서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마그네슘(3개월분 9000원)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산화마그네슘 315mg에 비타민D 400IU가 포함돼 있어 가격 대비 구성은 괜찮다"고 설명했다. 비타민B군(30일분 3000원)에 대해선 "저는 안 먹을 것 같다"며 "비타민B 함량이 1mg으로, 종합비타민에 포함된 용량보다도 적다"고 지적했다. 비타민D(30일분 5000원)는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며 "비타민D를 별도로 섭취하려는 소비자라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유산균(15일분 5000원)은 함량이 아쉽다는 의견을 냈다. "19종 혼합 균주에 한 포당 1억 보장이라는 점에서 스펙이 낮은 편"이라며 "100억 보장 제품을 1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추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비타민C(30일분 5000원)는 "입문용으로 무난하지만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은 아니다"며 "약국에서 더 저렴한 제품을 찾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멀티비타민(30일분 5000원)은 "식단이 부실한 사람에게는 의미 있는 선택이 될 수 있지만 같은 가격대에서 성분이 더 좋은 제품이 많다"고 조언했다. 칼슘 마그네슘(30일분 5000원)에 대해서는 "가성비로 접근하기에는 괜찮지만 본격적인 영양 보충 목적으로는 아쉬운 점이 있다"며 "우유 맛을 내기 위해 유당이 포함돼 있어 맛은 괜찮다"고 평가했다. 고씨는 다이소의 건기식 판매에 대한 논란에도 입장을 밝혔다. 최근 일부 약사들이 반발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그는 "실제 약사 커뮤니티에서는 특정 회사에 대한 비판이 있을 뿐, 다이소 자체를 문제 삼는 의견은 거의 없다"며 "약국에서 판매하는 의약품의 가치가 훨씬 크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광고 중심이 아닌, 품질이 우선되는 방향으로 변화했으면 한다"며 "국내 제조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소비자에게 더 좋은 제품을 제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이소 영양제에 대한 그의 총평은 "대부분 애매하다"였다.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지만, 성분과 함량을 고려했을 때 대체할 만한 더 좋은 제품이 많다는 것이다. 다만 일부 제품은 가성비가 뛰어나므로 소비자가 꼼꼼히 비교한 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