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개인회생기간단축명태균 씨가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측과 '거래'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뒤, 조선일보를 새로운 거래 창구로 선택한 정황이 뉴스타파 취재로 확인됐다. 검찰 수사보고서(2024.11.2. 작성)에는 명 씨와 조선일보 기자가 최소 8차례 이상 통화하고, 30여 건의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담겨 있었다. 또 다른 검찰 수사보고서(2024.11.10. 작성)에는 명 씨가 사건이 불거지기 훨씬 전인 2023년에 윤 대통령 부부와의 통화 녹음파일을 USB에 저장하고, 이를 자신의 PC에서 재생한 사실까지 기재돼 있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31일, 명 씨에 대한 2차 압수수색을 실시한 후 위와 같은 수사보고서를 만들었다. 명 씨가 조선일보 김모 기자에게 USB를 넘긴 건 지난해 10월 중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공천 개입' 핵심 물증인 USB가 조선일보 기자에게 넘어간 사실을 검찰이 이때 이미 파악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검찰은 그러나 명 씨가 황금폰과 USB를 스스로 제출(2024.12.12.)할 때까지 별다른 후속 조치를 하지 않았다. 명태균 USB 존재와 만든 시점 확인한 검찰...PC 재생 날짜까지 수사보고서에 기록 명태균 씨가 조선일보 기자에게 USB를 넘긴 건 지난해 10월로 알려졌다. USB가 넘어간 뒤, 검찰은 명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해서 PC와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검찰은 압수 물품들을 포렌식해서 여러 개의 수사보고서를 만들었다. 그 중 하나가 지난해 11월 10일 자 수사보고서다. 제목은 '수사보고(2022.5.9자 윤석열 대통령 육성 녹음파일 내용 관련 인터뷰 확인)". 보고서 첫 장에는 ▲'피의자 명태균은 2022.5.9. 10:01경 윤석열 대통령과 약 2분 30초간 통화하며 녹음을 하고, 통화 종료 10여분 후 카카오톡 내게 쓰기 기능을 통하여 위 통화녹음파일을 백업한 사실이 확인됨' ▲'이후 피의자 명태균은 위 백업파일을 USB에 저장하여 이후 PC 등을 통하여 이를 재생한 사실이 확인되는 등 계속하여 이를 보관한 사실도 확인됨' 같은 내용이 적혔다. 검찰은 명 씨가 USB를 PC에 꽂아서 재생한 날짜도 확인했는데, '2023년 4월 14일, 7월 26일'로 나타났다. 정리하면, 검찰은 이때 명태균 USB의 존재와 생산 및 재생 시점까지 모두 파악한 것이다. 명태균 게이트 첫 보도는 지난해 9월. 그러니까 명 씨는 사건이 불거지기 1년 5개월 전에 결정적 물증을 담은 USB를 만든 것이다. 주호영 통한 '거래' 실패하자, 조선일보 기자에게 USB 넘긴 정황 명태균 씨가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 등을 통해 대통령 측과 거래를 시도한 정황도 검찰 수사보고서(2024.10.10 작성)에서 확인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명 씨는 지난해 9월 20일 함성득 교수에게 전화하고 메시지를 보내면서 구명 로비를 시도했다. 이날 명 씨는 함 교수에게 "주호영 대표에게 제가 부탁한 거 말씀해주시면 끝나요. 제 일 때문에 말씀드린 게 아닙니다. V1, V2 일입니다. 형님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함 교수는 "너 일이 아니고 V1, V2 일이면 나는 더욱 못해요. 지금 그런 일 때문에 내가 어떻게 주호영에게 전화하겠니? 그것은 주호영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이해해다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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