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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카 #. "우주선이 지구에서 화성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애니메이션을 코드로 짜서 구현해 봐." 시연자가 프롬프트 화면에 이 내용을 입력하자 '그록3'가 코딩 작업에 들어갔다. 약 3분간 파이썬으로 작성한 코드가 화면에 깔린 후 이를 기반으로 애니메이션이 화면에 떴다. 화성에 간 우주선은 화성이 지구와 가까워지는 타이밍을 노려 최단거리로 날아 귀환했다. 시연자는 말미에 화면에 대고 "헤이 그록, 잘 지내?"라고 물었다. 화면 속 AI는 "당신과 만나는 날이 기다려진다. 곧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사용자에게 음성입력 모드가 곧 추가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인공지능(AI) 기업 xAI의 최신 생성형 AI 모델 '그록(Grok)3'를 공개했다. 머스크 CEO는 이날(한국시간 18일 오후 1시) X(옛 트위터)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그록3를 공개하면서 오픈AI의 AI 성능을 따라잡았다고 강조했다. 머스크 CEO에 따르면 그록3는 그록2보다 10배 많은 연산량을 활용해 학습했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 등장 이후 해외 빅테크 업체들도 앞다퉈 AI 신작을 내놓는 가운데 머스크의 xAI도 가세하며 기술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머스크 "추론 성능, 이미 오픈AI 따라잡았다" 머스크 CEO는 합성 데이터셋과 자체 오류 수정, 강화학습을 통해 그록2보다 정교한 결과를 제공하고 환각 현상도 줄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논리적 추론, 연산 능력, 적응력이 기존 대비 대폭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머스크가 공개한 추론형 모델 벤치마크 성능 비교 결과에 따르면 그록3는 수학, 과학, 코딩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알파벳의 구글 제미나이, 딥시크의 V3 모델, 앤스로픽의 클로드, 오픈AI의 GPT-4o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록3에는 '딥 서치'를 탑재했다. 오픈AI의 '딥 리서치' 대항마 격으로 인터넷과 X의 데이터를 분석해 질문에 대한 요약을 제공, 보고서까지 만들 수 있는 추론 기반 심층 검색엔진이다. 머스크 CEO는 "딥 서치는 사용자가 30분~1시간 검색할 내용을 대신 조사해 10분 만에 정리된 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록3가 공개되면서 '정치적 검열' 여부와 xAI가 오픈소스 생태계에 합류할지도 주목된다. 이미 이전 모델인 그록2에선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껴안고 있는 사진을 만들어 줘" 같은 명령을 내리면 실제 같은 사진을 만들어준다. 이날 머스크 CEO는 그록 모델이 진보적 성향을 띤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는 질문에 "학습한 데이터 영향"이라며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모델로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트먼 vs 머스크…빅테크 줄줄이 신작 릴레이 머스크가 그록3를 선보이자 샘 올트먼 오픈AI CEO도 맞불을 놓을 태세다. 올트먼 CEO는 이날 "최신 AI 모델 'GPT-4.5'를 다음 달 공개하고, 'GPT-5'도 수개월 내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날 X를 통해 "GPT-4.5를 시험해본 전문가들 사이에서 예상보다 더 강한 'AGI(인공일반지능)를 느끼는 순간'이었다는 반응이 나왔다"고 언급했다. 다른 빅테크 업체들도 앞다퉈 신작을 내놓을 예정이다. 메타는 향후 수개월 내에 이미지·영상 처리까지 가능한 '라마4'를 출시한다. 아마존은 기존 AI 기반 음성비서 '알렉사'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3월 31일을 출시한다. 구글은 지난 5일 최신 모델인 '제미나이 2.0'을 보다 경량화해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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