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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추행변호사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27일 개헌 논의와 관련, "지금까지 역대 대통령 후보들이 다 개헌을 약속했지만 (대통령이) 되고 나면 권력을 내놓을 생각을 하지 않다가 밀려서 여기까지 왔다"고 지적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처스포럼 강연에서 "막연히 '나를 믿고 기다려 달라'라고 할 수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최근 비명(비이재명)계 대권주자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개헌의 시급함을 강조했지만, 이 대표가 '지금은 내란 진압이 우선'이라며 사실상 반대의 뜻을 나타낸 것을 비판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김 전 총리는 지난 24일 이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도 개헌과 관련한 대화가 오간 사실을 언급하며 "(이 대표가) '나도 생각은 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해서 논쟁이 더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내란을 종식해야 한다는데, 다음 대한민국을 어떤 기반 위에 올려야 한다는 게 합의돼야 내란이 종식될 기미가 시작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개헌의 방향과 관련해선 "집중된 대통령의 권한을 나눠야 한다"며 "입법부의 권력과 대통령 권력이 대치할 때 조정 장치가 없는 것도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87년 헌법에 합의할 때 김영삼·김대중·김종필 같은 정치적 거목은 권력이 있어도 그 행사를 자제해 극단의 마찰과 파국을 막았다"며 "그 뒤로 나온 정치 지도자들은 경험이 부족한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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