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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병 증상 미국이 러시아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협상에 나서면서 중국의 위치가 애매해졌다. 러시아와 밀접한 관계인 중국은 지금까지 국제사회로부터 러-우 전쟁 중재자를 맡아달라는 요구를 받았으나 적극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던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도로 러시아와 대화에 나서면서 관련 문제에서 한발 멀어지게 됐다. 19일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과 러시아의 종전 협상과 관련해 “중국은 미국과 러시아가 합의한 평화 회담을 포함한 모든 노력을 환영한다”며 “중국측은 모든 당사자와 이해관계자가 적시에 평화 회담 과정에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은 미국과 러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방안을 두고 협상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 대해 “매우 잘 진행됐고 (종전에 대해) 더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이달 중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마도”라고 답해 미·러 정상회담 가능성을 높였다. 미국과 러시아가 대화에 나서면서 상황이 어색해진 곳은 중국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에도 푸틴 대통령과 지속 만나며 깊은 관계를 맺었다. 유럽연합(EU)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그동안 중국이 러-우 전쟁의 중재자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중국은 러-우 전쟁의 평화적 해결을 바란다면서도 러시아가 포함되지 않은 평화 협상엔 부정적 입장을 보이며 적극적인 개입을 미뤘다. 하지만 미국이 러시아와 직접 대화에 나서면서 중국의 역할론이 약해진 것이다. 중국은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평화적인 해결 노력을 환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미국 주도 협상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미·러가 중대한 교류를 했지만 관계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단언하긴 어렵다, 미국의 러시아 억제 정책이 실패했음을 인정해야 한다는 등 러시아 통신사의 보도를 인용했다. 또 미·러 협상에 우크라이나와 EU 국가들이 우려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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