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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룹 18일(현지시간) 폭스뉴스는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러시아의 평화 계획이 휴전 후 우크라이나에서 선거를 치르는 데 초점이 맞춰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반(反)러시아 성향의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이번 선거를 통해 물러나게 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고위급 회담을 진행한 미국과 러시아는 앞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과 우크라이나 선거, 평화 협정 체결 등 3단계 계획을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합의를 서두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강경한 태도에 대응해 러시아를 배후에서 고려하는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사실상의 속국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앞서 그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비가입에 대한 약속, 우크라이나에 친러시아 정부 수립, 우크라이나군 규모 제한을 추구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첫 임기는 작년 5월 종료될 예정이었으며, 작년 4월 우크라이나 대선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전쟁과 계엄령으로 인해 예정된 선거는 연기됐다. 우크라이나의 헌법은 계엄령 하에서 선거를 금지하고 있으며, 젤렌스키 정부는 전쟁이 끝나고 계엄령이 해제된 후에 6개월이 지나야 선거를 할 수 있을 것이란 입장이다. 실제 전쟁 발발 후 젤렌스키 대통령의 지지율은 약 40%포인트 하락해 종전 이후 선거가 실시되면 그의 정치적 미래가 불확실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키예프 국제사회연구소(KIIS)가 작년 12월 2000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지지율은 2022년 전쟁이 시작될 때 90%까지 치솟았으며, 현재는 50%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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