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입주청소우울증을 앓는 환자는 스트레스 유발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가 활발해진다. 불안감과 충동성 증가, 판단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장기간 우울증이 이어지면 뇌에서 감정 조절을 담당하는 해마 손상이 심해지면서 감정을 제어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진다. 행복감에 관여하는 세로토닌 호르몬이 부족해지면서 폭력성이 유발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우울증이 감정 조절을 약화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맞지만 이러한 변화가 타인에 대한 위해 행위로 이어지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채정호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울증의 가장 기본적인 특징은 모든 것이 귀찮아지는 것"이라며 "호르몬 변화 또한 통상 '무기력함', '무계획적임'과 같은 행동 특성으로 나타나며 적극적이거나 계획적인 행동으로 이어지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정기청소이어 "우울증 환자들은 삶에 대해 '무력하다', '의미없다', '귀찮다'라고 느낀다"며 "이러한 사고를 가지게 되면 파괴 충동이 일어나도 대부분 자기 자신을 향하며 타인을 향한 파괴 행위로 연결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 피의자는 다른 정신질환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도 보았다. 채 교수는 "충동 조절 장애와 같은 질환을 함께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단순한 우울증 환자의 살인 충동은 일반인보다도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일 이 사건의 피의자 교사는 재직 중인 학교에서 8살 김하늘 양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피의자에게선 목과 팔이 흉기에 찔리는 등의 자해한 흔적도 발견됐다. 범행 나흘 전에는 폭력적인 행동으로 동료 교사들과 몸싸움을 벌여 교육청이 방문 조사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실청소업체피의자의 이러한 행적에 대해 백종우 경희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경고 징후가 있었다는 점에서 '교육청이 방문했을 때 더 면밀하게 진단하는 시스템이 있었다면'이란 아쉬움이 남는다"며 "응급입원 신청범위를 넓히는 등 논의를 통해 정신질환자에 대한 돌봄이 지나치게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