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이사업체이어 “어릴 때부터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겠다는 마음이 있어 의료 선교를 생각했었다”며 “그런데 슈바이처 박사가 아프리카에서 의료 선교를 하던 때와 상황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재정적 지원이나 병원 설립, 현지 의료인 육성 등이 필요하지 의사 1명이 가서 할 수 있는 역할이 많지 않다”며 “외상외과 환자들은 대부분 사회적·경제적 약자들이며 이들을 돌볼 수 있는 진료과를 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새벽에 잠들었다가도 전화를 받고 병원에 나와야 하는 불규칙한 생활을 하지만 정 교수는 현재의 일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 갖춰지지 않은 시스템을 도입하고 빠르게 궤도에 오르도록 만드는 과정에서 느끼는 기쁨도 있다. 미국은 1970년대부터 외상센터가 운영됐지만 한국은 2012년이 돼서야 센터가 운영되기 시작했다. 40년이 뒤처졌지만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의 치료 성적은 현재 미국을 앞지르는 수준이다. 김포이삿짐센터정 교수는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구출된 석해균 선장을 치료하기 위해 오만에 직접 가 이송 과정에 참여했고 먼저 입국해 석 선장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치료에도 관여했다. 소생실에 국내 최초로 모든 환자에게 수혈 가능한 ‘O형 혈액’을 비치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데도 기여했다. 중증외상 환자는 대량 출혈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혈액을 재빨리 수혈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파주이삿짐센터혈액 관리사들이 관리해야 하는 혈액을 소생실에서는 간호사들이 관리해야 하고 혈액 냉장고도 별도로 구입해야 하니 혈액 비치 시스템을 반대하는 의견들도 있었다. 현재는 이 시스템의 유용성을 많은 의료진들이 인지하고 있어 다른 권역외상센터들도 동일한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