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기에 필수인 HBM도 호재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사이익 검색이나 인공지능(AI) 로봇, 자율주행 자동차 등 각종 사용처에 특화한 ‘주문형 반도체’(ASIC)가 AI 대중화 시대를 맞아 2034년까지 두 배 인스타팔로워구매이상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AI 가속기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범용)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구글·메타 등 빅테크가 ASIC가 탑재된 자체 가속기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필수품으로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사이익도 커질 전망이다. 14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마켓리서치퓨처에 따르면 세계 ASIC 시장은 올해 231억3000만 달러(약 33조3500억 원)에서 오는 2034년 478억8000만 달러(69조400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마켓리서치퓨처는 “ASIC 시장의 응용 분야는 향후 몇 년간 매우 유망하다”며 “AI 가속기나 암호화폐 채굴 등을 위한 ASIC 개발이 기회”라고 분석했다. 엔비디아 제품의 턱없이 높은 가격에 질린 빅테크들이 앞다퉈 자체 AI 가속기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ASIC 시장 성장세는 탄력을 받고 있다. ASIC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 처리 속도는 떨어지지만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고 값싸다는 장점이 있다. ‘AI 가속기 독립’에 나선 빅테크들이 ASIC 주문을 늘리면서 브로드컴은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떠오른 상황이다. 구글·메타의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다양한 AI 반도체를 개발한 ASIC 분야 최강자 브로드컴은 구글·메타 등과 손잡고 해당 칩을 만들고 있다. 인스타좋아요구매AI 가속기에 기본으로 장착되는 HBM 시장도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브로드컴에서 범용 HBM4 공급 요청을 받고 시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HBM 물량은 엔비디아가 싹쓸이했지만, 브로드컴의 영향력이 커지자 생산 계획을 수정해 일부 물량을 하반기 공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좀처럼 엔비디아 공급망을 뚫지 못하고 있는 삼성전자로서도 돌파구가 될 수 있다. 급성장하는 글로벌 AI 산업에서 한국이 소외되지 않기 위해선 스타트업에 대한 정부지원이 시급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국내 유망 스타트업 퓨리오사AI가 미국의 빅테크 메타와 매각 논의가 진행되면서, 열악한 국내 산업 생태계로 인해 토종 스타트업이 국내에서 성장하지 못하고 해외에 기술을 넘길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