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삼성에어컨었다. 언어치료사이자 청각장애 아이의 엄마로 살아온 내밀한 이야기를 책에 담았다.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아이들은 자신만의 속도로 조금씩 변화하 솔직한 이 책의 매력에 빠져 단숨에 끝까지 읽었다. 저자는 기저귀를 갈 때 엄마가 허리를 좀 들어 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도대체 몇 할이 진심에서 우러나온 행위이고, 몇 할이 마지못해서 하는 행위인지 잘 모르겠단다. 앞으로 10년 더 이런 생활이 지속되면 자신의 진심은 몇 할이나 될까 질문을 던진다. lg에어컨휠체어를 탄 엉마와 함께 갈 수 있는 식당은 좋은 식당, 엉마와 갈 수 없는 식당은 나쁜 식당이다. 엄마와 나눠쓰기 어려운 건 돈보다 시간이다. 물건을 살 때 지급해야 하는 돈을 미리 계산해 보듯이, 엄마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더할까, 덜어낼까를 마음속으로 늘 계산한다. 그리고 자신이 엄마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낭비로 여기고 있었던 게 아닌가 싶어 한없이 미안해한다. 엄마의 편안함을 확인하고 돌아서 나올 때마다 엄마는 침대에 걸터앉아 두 손을 공손히 모으고 인사한다. 그때마다 울고 싶어진단다. 자신이 진짜 엄마의 엄마가 된 것 같아서다. 겪어 본 사람은 이 심정을 안다. 엄마와 헤어졌거나, 지금 헤어지는 중이거나, 앞으로 헤어질 사람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고 했다. 모두의 바람대로 존재의 끝도 벚꽃처럼 환희였으면 좋겠다. 책에서 말한 대로 후회가 회한이 되지 않으려면, 지금 뭔가를 해야겠다. 엄마와 함께한 이 순간이 엄마의 바람대로 더 느리고 천천히 지나갔으면 좋겠다. 업소용에어컨동아대 한국어문학과 이국환 교수는 “상실과 슬픔에 관한 깊은 사유와 글쓰기가 우리를 단단하고 자유롭게 한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책이다”라고 평했다. 이현숙 소설가는 “가족이라는 주제로 이토록 풍요로운 이야기를 구사할 수 있다는 데 놀랄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협성문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415 | ‘애도’가 터부시되는 묘지와 유해 앞에서 | 김서정 | 2025.02.27 | 2 |
3414 | 주민소환 청구사유 제한하라는 주장에 대하여 | 곽두원 | 2025.02.27 | 2 |
3413 | 스투시양말 | 자리에서 | 2025.02.27 | 2 |
3412 | 아산웨딩홀 | 사다리 | 2025.02.27 | 2 |
3411 | 집청소업체 | 신기한 | 2025.02.27 | 2 |
3410 | 섭식장애 원인 ‘엄마 탓’에서 사회로 시선 돌려 | 김희성 | 2025.02.27 | 2 |
3409 | 재산분할소송 | 아시푸 | 2025.02.27 | 2 |
3408 | 스투시백팩 | 테스형 | 2025.02.27 | 2 |
3407 | 천안웨딩박람회 | 덤프트럭 | 2025.02.27 | 2 |
3406 | 집청소 | 가운데 | 2025.02.27 | 2 |
3405 | [속보] 공수처 "서울중앙지법에 尹 영장 청구한 사실 없다" | 성지혜 | 2025.02.27 | 2 |
3404 | ‘용적률 사고팔기’ 가능해진다…서울시 용적이양제 하반기 시행 | 최진아 | 2025.02.27 | 2 |
3403 | 개인회생기간단축 | 파이터 | 2025.02.26 | 2 |
3402 | 스투시가방 | 텔레미 | 2025.02.26 | 2 |
3401 | 비명계 `희망과 대안`에 새민주 "이재명 1극 파쇼 가짜민주당 깨고 나와야" | 곽두원 | 2025.02.26 | 2 |
3400 | 다이소, 3000·5000원 건강기능식품 출시에 약국街 ‘뜨거운 반발’ | 민지아 | 2025.02.26 | 3 |
3399 | 새집증후군 | 내일이 | 2025.02.26 | 2 |
3398 | 인천개인회생 | 스피어 | 2025.02.26 | 2 |
3397 | 충주웨딩홀 | 포크레인 | 2025.02.26 | 2 |
3396 | "이렇게 팔아도 괜찮아?"...이마트, 역대급 가격파괴 나섰다 | 최혜성 | 2025.02.26 |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