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골프공선물고, 고귀한 존재로 여겨질 정도다. 1930년대 호주에서는 농업을 보호하기 위해 해충을 먹는 사탕수수두꺼비를 들여왔다. 그러나 오히려 독이 든 두꺼비를 잡아먹은 토착 동물들이 줄줄이 쓰러지기 시작했다. 먼 나라가 아닌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평화의 상징이자 우편부이고 효율 좋은 식량이기도 했던 비둘기는 쓸모가 사라지자 ‘도시의 민폐’ ‘날개 달린 쥐’로 전락했다. 홈사우나이처럼 인간은 경제적 효용과 문화적 학습, 심지어 단순한 선호와 같은 자의적 기준에 따라 끊임없이 ‘나쁜 동물’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일단 어떤 동물이 ‘유해동물’로 간주되면, 우리는 마치 ‘살해 면허’가 발급된 것처럼 아무런 거리낌 없이 그들을 ‘처리’한다. 책을 읽다보면 인간이야말로 진정한 유해동물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하지만 저자는 인간에게서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저자는 말한다. “다행히 인간은 끈덕지고, 지략이 풍부하고, 변할 수 있는 존재”라고. 호주의 사탕수수두꺼비는 어떻게 되었을까? 결국 두꺼비는 호주의 생태계에 통합됐다. 호주의 과학자들은 두꺼비가 침입하지 않은 지역에 두꺼비 올챙이를 방류했다. 토착 동물들로 하여금 독성이 약한 새끼 두꺼비를 잡아먹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미리 배탈을 앓게 만드는 대신 두꺼비를 잘못 먹었다가는 큰일 난다는 교훈을 가르치려는 것이었고, 이 프로그램은 성공했다. 인간이 잘못 꿴 첫 단추를 인간의 노력으로 다시 되돌려놓은 것이다. 보조배터리제작결국 저자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공존’이다. 물론 공존이 늘 평화롭고 달콤할 수는 없다. 그러나 공존해야 한다. 동물뿐 아니라 인간을 위해서도 그러하다. 동물 서식지에 식량이 부족하면 녀석들은 민가로 내려올 것이 뻔하다. 특정 동물을 마구잡이로 도살하거나 내키는 대로 도입한다면 생태계 균형은 무너지고 그 악영향은 인간에게도 미친다. 생태계의 일원으로서 ‘비인간 이웃들’과 살아가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게 하는 책. 베서니 브룩셔 지음/김명남 옮김/북트리거/508쪽/2만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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