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아젤라산 우리는 '그린크루즈: 친환경 논쟁' 1편에서 탄소를 쏟아내는 크루즈를 수십년째 '환경 교육의 장場'으로 활용하고 있는 환경재단의 입장을 다뤘습니다. 환경재단 측은 "수천명의 사람들을 한번에 교육할 수 있다"면서 "크루즈 자체가 다른 교통수단보다 탄소를 덜 배출한다는 점도 감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환경재단의 주장과 달리 그린크루즈의 운항 자체를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작지 않습니다. '크루즈의 그린워싱을 반대하는 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는 1월 16일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환경재단의 그린크루즈가 출항하던 날 부산항에서였죠. 당시 시민연대는 환경재단 측에 크게 3가지를 요구했습니다. 첫째, 크루즈의 완전 중단하라. 둘째, 지금까지 발생시킨 환경피해를 상쇄하는 계획의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라. 셋째, 그린크루즈가 평화 의제와 실질적인 관련성이 없음을 인정하고, 군수산업체와의 스폰서십을 철회하라. 마지막 요구는 그린크루즈가 '피스&그린보트'란 이름으로 시작했다는 점을 꼬집은 겁니다. 반전反戰 활동을 함께해온 '그린크루즈'가 군수산업체의 후원을 받는다는 건 모순이라는 얘기입니다. 이들이 그린크루즈에 반대하는 근거 역시 크게 세가지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하나씩 볼까요? ■ 크루즈 반대❶ 효용성 있나 = 환경재단은 2400명이 한번에 강연을 듣고 해외 행사를 함께하는 덴 '크루즈 여행'이 적합하다고 말합니다. 7박 8일의 일정 중 환경 강연은 격일로 진행합니다. 하지만 반드시 크루즈에서만 환경 교육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시민연대는 "다른 형태의 환경 강의 활동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그린크루즈를 통해서만 환경 보전 활동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례를 들어볼까요? 2000년대 후반 경기도 일대 고등학교에선 생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당시 '4차시 수업'으로 열었는데, 학제상 1년이 30주라는 걸 감안하면, 고등학생이 한해 50시간의 생태수업을 받은 겁니다. 요즘 말로 '순공시간(순수공부시간)'이 50시간에 달했다는 겁니다. 이는 '환경'을 정규 교과로 편성한 최초 사례로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참고: 4차시 수업이란 학기당 일주일에 2번씩 수업을 편성하는 걸 말합니다. 총 2학기이니 4차시가 됩니다.] 자! 이를 그린크루즈에 대입해 볼까요. 언급했듯 7박 8일 일정 중 강연은 격일로 진행합니다. 과연 경기도의 사례처럼 '순공시간 50시간'을 채울 수 있을까요? 어렵습니다. 젊은 세대에겐 다른 방식의 교육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겁니다. ■ 크루즈 반대❷ 위장환경주의 = 시민연대는 '그린'과 '크루즈'를 붙이는 것도 문제라고 꼬집습니다. 위장환경주의(그린워싱)란 겁니다. 거대한 환경단체가 '친환경 크루즈'란 광고를 하면 할수록 어떤 활동이든 '친환경' 활동이 가능하다는 이미지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視리즈 1편에서 설명했듯, 크루즈를 운항할 땐 상당한 양의 탄소가 배출됩니다. 이를 다시 흡수하는 것도 쉽지 않죠. 설사 배출권 거래제로 상쇄할 수 있다손 치더라도 개발도상국의 탄소 배출 용량을 빼앗는 것에 불과합니다. 공평하거나 정의롭지 않습니다. [※참고: 배출권 거래제는 할당 총량보다 온실가스를 더 많이 배출한 기업이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다른 기업과 배출권을 거래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할당량보다 적게 배출한 기업은 더 많이 배출한 기업에 배출권을 팔 수 있습니다.] ■ 크루즈 반대❸ 허황된 상쇄 플랜 = 시민연대가 비판하는 지점은 또 있습니다. 그린크루즈를 옹호하는 쪽에서 주장하는 '맹그로브 플랜'이 과대평가됐다는 겁니다. 이 플랜은 1㏊당 연 354.9톤(t)을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진 맹그로브(mangroveㆍ아열대나 열대에서 자라는 관목)를 곳곳에 심어서 탄소배출을 상쇄하겠다는 겁니다. 나름 의미가 있긴 하지만, '맹그로브 플랜'엔 치명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크루즈 자체가 바다에 나쁜 영향 미치기 때문입니다. 크루즈 선은 필연적으로 바다 생태계를 뒤흔듭니다. 어느 항구에 가든 크루즈는 쓰레기를 배출하고 해양 생태계를 교란하죠. 밤바다에 조명을 띄우는 것과 다를 바 없어서 바다 생태계에 빛 교란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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