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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수 2025.02.17 17:46 조회 수 : 0

무자본창업통령 집무실을 국방부 청사인 용산으로 이전하겠다." 아직은 '당선인'이던 윤석열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집무실 이전'을 발표했다. 2022년 3월 대선이 끝난 지 불과 5일 만이었다. 이유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내려놓겠다는 것, 국민과 더 가까워지겠다는 것, 두가지였다. 대통령의 당시 말을 한번 더 들어보자. "…용산으로 집무실을 옮기면 앞에 있는 공원을 개방하겠다. 국방부가 관할하는 구역도 개방해서 백악관처럼 낮은 담을 설치하고 시민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겠다…." 홈쎄라렌탈그로부터 2년 10개월이 지났다. 대통령의 법적 임기를 기준점으로 삼으면, 2년 8개월째다. 윤 대통령은 과연 천문학적인 혈세를 들여 용산을 선택한 이유를 스스로 증명했을까. 용산 대통령실은 크게 둘로 나눌 수 있다. 국방부가 관할하는 대통령실 구역, 국토교통부가 담당하는 공원 구역이다. 지금까지 개방한 건 공원 구역(현재 용산어린이정원)이다.[※참고: 토지는 모두 국유지로 관할은 국방부로 돼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개방하겠다던 울타리 안쪽, 국방부가 관할하는 지역은 단 한번도 열어젖힌 적 없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은 없다. 그럼 공원 구역은 어떨까. 2022년 3월 대통령이 말했던 것처럼 이곳에선 대통령이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아니다. '가짜 출근을 했다'는 논란을 제쳐놓더라도 물리적 거리가 너무 멀고, 경비 문제도 불편 요소로 남아있다. 최저가판촉물용산어린이정원에 들어가려면 방문 전날 오후 3시까지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13세 미만의 어린이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이용 불가'다. 계획 없이 방문할 수 없다는 거다. 대통령이 공언한 것처럼 '대통령실 앞 용산어린이정원'은 누구나 갈 수 있는 놀이터나 공원이 아니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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