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장기렌트공정위는 제조사들이 브로드컴의 요구를 거절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셋톱박스 반도체 물량의 대부분을 공급하는 브로드컴이 판매나 배송을 중단하거나 지연시키면, 대체품을 빠르게 구하기 어려운 제조사들은 꼼짝없이 사업상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아직 심사보고서(검찰의 공소장과 유사)를 발송하기 전 단계지만, 브로드컴이 자발적으로 상생·협력을 도모하겠다며 공정위에 동의의결 절차 개시를 신청한 것이다. 사업자렌트먼저 브로드컴은 자사 제품을 탑재하라는 강요를 멈추고, 기존 거래 조건도 제조사에 불리하게 바꾸지 않기로 했다. 130억원 규모의 상생기금을 조성해 반도체 인력센터를 설립·운영하고, 반도체 스타트업에 컨설팅 및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기로 했다. 사업자렌트카공정위는 “브로드컴이 제출한 시정방안이 법 위반이 결정될 경우에 예상되는 제재 수준과 균형을 이루고 있고, 관련 시장의 거래질서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판단해 동의의결 절차를 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시정방안을 구체화해 잠정안을 마련한 뒤,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안을 전원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