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눈이 내린다. 하얀 눈이다. 눈발이 날리다가 잠시 주춤하기도 한다. 하늘에서 내리는 눈은 몽환적이다. 비탈진 언덕에는 동네 아이들이 눈썰매를 타며 즐거워한다. 누군가는 하얗게 내리는 눈을 즐기며 행복한 추억을 만들 것이다. 누군가는 설경을 감상하기 위해 멋진 여행을 떠날 것이다. 아름다운 세상을 보면서 멍한 듯 취하여 즐기다가 슬며시 마음에서 올라오는 불안이 있다. 필자의 직업 본능이다. 이 순간 가난한 누군가는 추위에 떨면서 고통스러운 불면의 밤을 보내야 한다. 재난재해에 민감한 담당 공무원들은 폭설과 결빙에 따른 교통안전을 위해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한다.lg에어컨 세상의 모든 현상은 양면성이 있다. 흰 눈이 내리면 어떤 사람은 추억이고 낭만이지만, 어떤 이에게는 신산스러운 고통이다. 우리에게 이로움을 주고 있는 사이버 공간도 마찬가지다. 사이버 공간에서의 수많은 편익 뒤에 스쳐 가는 그림자를 본다. 그전에 먼저 역사를 거슬러 사이버의 어원과 IT의 진보부터 살펴보자. '냉동고렌탈사이버'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의 저서 'Ion'에 등장하는 '키베르네테스'에서 유래한다. 키베르네테스는 '배의 키를 잡는 사람'을 뜻하며, 플라톤은 '인간 집단이 나아갈 방향을 지도하는 통치자'의 의미로 사용했다. 1948년, 미국의 수학자 노버트 위너는 'Cybernetics'라는 논문에서 키베르네테스를 차용해 동물과 기계를 통제하거나 그들과 소통하는 것을 다루는 학문이라는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다. 이후 '사이버네틱스'는 공학, 컴퓨터 과학, 생물학, 신경과학, 철학까지 포괄하는 정보 과학의 기반이 됐다. 21세기에 '사이버'는 '가상의, 컴퓨터의'라는 의미로 사용되기 시작했고, '가상 공간이 현실 세계와 밀접하게 연결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이해하고 있다. 현재 '사이버'는 사이버 테러, 사이버 대문학 등 다양한 단어의 접두사로 '인터넷과 관련된 가상 세계'의 의미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