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웨딩홀반입량이 급감한 것에 비해 가격 상승폭은 작았다. 설 연휴 전 7일간 가락시장에서 ‘신고’ 배는 7.5㎏들이 상품 한상자당 5만3810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4만5513원)과 비교하면 18.2% 오르는 데 그쳤다. 경남웨딩박람회배 시장 축소엔 정부 정책도 영향을 미쳤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설 대목을 앞둔 1월16일 일부 농축산물에 대해 700억원 규모로 할인지원을 한다고 발표했다. 사과·단감·포도는 설 명절 3주 전, 감귤·만감류는 2주 전부터 할인지원 대상 품목에 포함됐지만 배는 배제됐다. 산지 관계자는 “정부 할인지원 대상에서 빠지자 대형마트 등에서 발주를 취소하는 등 수요가 급감했다”고 토로했다. 배 상황은 향후 시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변 경매사는 “배 산지에선 3월 이후 시세가 점점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겠지만 지난해 햇볕데임(일소)·열매터짐(열과) 피해를 본 물량이 많아 그때까지 품위가 유지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해웨딩스튜디오◆포도·만감류 산지 ‘씁쓸’=설 특수를 기대했던 포도·만감류 산지도 전반적으로 기대 이하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만감류 주산지인 제주에선 설을 앞두고 준비해둔 물량을 원활히 판매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