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가루쌀산업의 부진 배경으로 일각에선 가루쌀 정책 목표가 미흡했다고 지적한다. 농식품부가 지난해 연구용역을 진행한 ‘가루쌀 민간유통체계 구축 및 생산자 조직화 방안 연구’ 보고서는 가루쌀 정책 추진이 ‘산업 육성’이 아닌 ‘쌀 수급안정’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봤다. 생산·소비 확대에 초점을 맞추느라 생산 역량을 높이는 데 소홀했다는 것이다. 가루쌀은 품종 특성상 수발아에 취약한데 기존 재배 매뉴얼은 이런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농촌진흥청과 시·군농업기술센터 등이 전파한 재배기술이 현장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여기에 농가의 재배 숙련도 역시 충분치 않아 예상보다 가루쌀 생산량이 크게 떨어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판촉물선풍기 가루쌀이 제 궤도를 찾으려면 생산자단체를 중심으로 생산 역량을 높여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생산량을 늘려 가격을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가루쌀 생산자를 조직화하고 자체적으로 재배기술을 향상시켜 생산성과 가격을 안정화해야 한다”고 했다. 대량 생산체계와 품질 균일화도 요구된다. 선풍기판촉물품종 다변화도 숙제다. 이상기후가 일상화한 만큼 고온·다습에 강한 품종은 필수 요건이 됐다. 나아가 가공 적합성을 높인 신품종 개발도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