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개인회생강원지역 개인회생신청 건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법원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법원에 접수된 강원지역 개인회생신청은 3,245건으로 전년 동 기간보다 310건(8.7%)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1년간 신청 건수 3,229건을 넘겼으며,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4년 이래로 가장 많은 건수다. 또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2,384건)보다 800여건이나 증가했다. 법인 파산 선고(인용 건수)도 올 11월까지 10건으로 지난해 5건보다 두 배 불어났다. 이달 접수된 신청 건수까지 더해지면 증가율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잠시 감소세로 돌아섰던 개인파산신청도 올해 다시 늘었다. 올 1~11월 도내 개인파산신청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4% 증가한 887건으로 집계됐다. 11월에만 100건이 접수됐으며 1년 새 56.3% 많아졌다.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이라는 삼중고를 도내 자영업자들이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경제 위기는소상공인에게 치명적이다. 실제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제출받은 국회의원 자료를 보면 전국적으로 저신용·저소득층 대상 정책금융상품인 소액생계비대출 연체율이 올 10월 기준 29.7%에 달했다. 지난해 말 11.7% 수준이었던 연체율이 현재 30%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것이다. 소액생계비대출은 신용평점 하위 20% 이하이면서 연 소득 3,500만원 이하인 저신용·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연체가 있거나 소득 증빙 확인이 어려운 경우에도 최대 100만원까지 당일 즉시 빌려주는 제도다. 쉬운 대출 구조 탓에 차주의 도덕적 해이가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매달 몇천원의 이자도 밀릴 정도로 취약계층의 빚 상환 능력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대출로 버텨온 자영업자들이 겨우 그 터널을 벗어나니 불경기가 닥쳤다. 한 달 수입이 100만~200만원에 불과한 한계 가게들이 부지기수라고 한다. 빚이 다시 빚을 부르는 악순환이다. 자영업자의 빚 상환 능력도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셈이다. 빚의 굴레에 갇힌 한계 소상공인들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경제적 자립을 지원할 구체적인 대책을 하루빨리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될 긴박한 상황이다. 조기에 진정시키지 못하면 금융 불안과 주택시장 등 실물경제까지 위험에 빠질 수 있다. DSR 등 대출 관리에 더 철저를 기하고 동시에 취약계층을 위한 채무 재조정 제도 보완과 맞춤 소액 대출 등 사회안전망 강화를 서둘러야 한다. 개인도 ‘영끌 투자’의 위험성을 신중히 고려하고, 가계 건전성을 높여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