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광주휴대폰성지이번 작품은 봄이 한창인 5월부터 피기 시작하는 붓꽃이다. 꽃이 피기 전 봉오리가 글씨 쓰는 붓을 닮았대서 붓꽃이다. 등산로나 산소 주변, 밭둑이나 길가 등 어느 장소에서든 쉽게 볼 수 있지만 고고하고 청초한 매력을 지닌 꽃이다. 고향 마을 조상님들 산소 주변에 붓꽃이 정말 많았다. 무덤 둔덕 주변 잔디 사이에 길게 솟아 오른 청보라색 꽃이 예뻤고, 근처에는 키 작은 연보라색 각시 붓꽃도 앙증맞게 피어 있었다. 집 앞 논 가장자리 항상 물이 가득 차 있는 물웅덩이에는 창포 잎 사이로 노란색 붓꽃이 앙증맞게 피어 있던 기억이 난다. 친정어머니는 시골집 뜰에 붓꽃을 즐겨 심으셨는데, 지금도 봄이 오면 예전처럼 붓꽃이 풍성하게 피어난다. 토종 붓꽃은 청보라색의 정갈함이 아무리 보아도 질리지 않는다. 뿌리와 줄기는 한방 약재로 쓰이는데 이뇨 작용을 돕고 위통, 복통, 소화불량에 효과가 있으며 살충효과까지 있다고 한다. 붓꽃은 전 세계적으로 200여 종이 있는데, 국내에는 연미붓꽃, 제비붓꽃, 부채붓꽃, 타래붓꽃, 솔붓꽃, 꽃창포, 노랑꽃창포 등이 알려져 있다, 그중 노랑붓꽃은 우리나라에 많이 피어서 '아이리스 코리아나Iris Koreana'로도 불리는데 멸종위기종이라고 한다. 꽃말은 '좋은소식', '신비한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