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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보험비교사이트세계 각국 언론사 주한 기자들의 단체인 서울외신기자클럽이 최근 회원들에게 보도 완장을 배포했다. 대통령 탄핵 관련 취재 중 시위 참가자들로부터 위협을 느끼는 회원이 늘면서 대응에 나선 것이다. 특히 중국 매체 기자들은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환경에서 현장 취재를 포기할 만큼 고충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외신기자클럽은 2월 중순 “최근 일부 시위 참가자가 과격해지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현장 취재 시 위협을 느끼는 회원이 늘고 있다”고 공지하며 회원들에게 하늘색 완장을 배포했다. 완장엔 ‘PRESS’, ‘서울외신기자클럽’이 표기됐고 개인 의사에 따라 매체·기자명이 포함되기도 했다. 300개가량 제작된 완장은 공지 후 200여 명에게서 곧장 연락이 오며 대다수가 배포된 상태다. 외신기자클럽 임원직을 경험한 A 외신기자는 “탄핵 사태 후 (외신에서도) 현장 취재 수요가 굉장히 많아졌는데 기자에 대한 적대감이 크고, 경찰 관계자 등에게 신분 증명을 해야 (시위 현장 등으로 가는) 길을 통과할 수 있는 여건에서 국적을 가리지 않고 외신기자들 요청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취재를 하려면 어디서 왔는지 어느 매체인지부터 묻는 분위기다. 전반적으론 잘 사용하고 있다는 평이지만 중국 기자들에게선 ‘중국 매체에서 왔다’고 밝히는 자체가 리스크라 잘 쓸 수 있을지 모르겠단 말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에서 ‘부정선거 중국 배후설’을 언급한 전후 지지자들은 여러 집회, 서울서부지법 난입 등에서 ‘중국 혐오’ 인식을 극명히 드러내온 바 있다. 이런 여건에서 실제 중화권 매체 기자들은 언어 폭력을 경험하고 위협을 받거나 카메라가 파손되는 일을 겪기도 했다고 전한다. 중국 매체 B 기자는 “‘중국 기자가 왜 여기 있냐’는 말을 듣고 불안으로 현장에서 이탈하거나 인근 카페에서 원고를 쓰는데 쫓아와서 모니터의 중국어를 보고 ‘여기 있다’고 좌표를 찍고 우르르 몰려오는 일 등을 겪어왔다”며 “기자로서 취재를 하는 건데 개개인에게 가해지는 위협, 두려움이 말도 못하다보니 탄핵 선고일에 현장 취재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아시아권 매체 전반이 취재 과정에서 ‘중국인이냐’는 질문을 우선 받는 상황이다. 여타 국적의 매체엔 대체로 호의적이지만 계엄을 비판적으로 다룬 일부 서구권 매체엔 적의를 드러내고, 취재 후 ‘한자 이름’을 묻는 일본 매체 기자에게 ‘중국계 아니냐’고 추궁하는 게 지금 분위기다. 일본 언론사 C 기자는 “스마트폰 문자에 한자가 있으니까 옆에서 몰래 보던 아저씨가 ‘중국 사람이냐’고 물은 적이 있었는데 내가 중국인이었으면 정말 무서웠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일본 기자라고 하면 ‘멋있게 잘 담아달라’고 오히려 협력적으로 나와 적극적으로 먼저 밝히고 있다. 역사적인 배경으로 오랜 기간, 특히 한일관계가 불안정했던 박근혜 정부 당시엔 일본 기자들을 불편해 하는 느낌이 컸다고 하는데 한국과 중국 기자가 고생하는 상황에서 환영받는다는 게 참 복잡한 마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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