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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공기업 떠나는 2030… 옛말 된 ‘신의 직장’

민지아 2025.03.19 11:37 조회 수 : 0

.인터넷가입사은품많이주는곳한때 ‘신의 직장’이라 불리던 금융감독원과 금융 공기업, 국책은행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 업무 강도는 높아졌지만 급여는 제자리걸음이거나, 최고 학력·자격증을 갖고 입사했음에도 처우가 민간기업에 못 미치면서 자발적 퇴사자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2030 세대 직원 퇴사 러시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의 팀장급 직원 2명이 지난 1월 퇴사해 이달부터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으로 출근하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검사를 진행 중인 만큼, 빗썸이 이에 대비해 금감원 팀장급들을 영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실이 금감원으로부터 받은 ‘금감원 연령대별 의원면직(자발적 퇴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까지 금감원에서 22명의 20~30대 직원이 퇴사했다. 2030 젊은 층의 자발적 퇴사는 최근 들어 급증해 △2019년 7명 △2020년 7명 △2021년 6명 △2022년 13명 △2023년 17명 △2024년(1~10월) 22명이었다. 젊은 직원 퇴사 행렬이 이어지자 금감원은 지난해 예산 5억 원을 들여 조직 진단 컨설팅까지 받았다. 금융위원회에서는 지난해 자본시장국 소속 젊은 직원 3명이 한꺼번에 로스쿨 입학을 위해 퇴사하면서 내부가 술렁이기도 했다. 금융 공기업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BIFC 입주기관의 한 직원은 “젊은 직원들의 의원면직이 크게 늘었다”며 “퇴사 이유를 일일이 물어보진 않았지만, 전문 회계 자격증이 있는 이들의 경우 연봉이 높은 민간 회계법인으로 옮겨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자발적 퇴사자가 많아진 데에는 자본시장 다변화로 ‘금융 엘리트’를 필요로 하는 직장이 많아지고, 과거에 비해 ‘임금 메리트’가 줄어든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수년 새 금융 사기업들 임금은 크게 오른 반면, 공기업, 준정부기관들은 각종 제한으로 그만큼 상승이 되지 못했다. 한국시티은행의 경우 지난해 임직원 평균 연봉이 1억 2900만 원이었고, KB국민은행이 1억 1600만 원, NH농협은행이 1억 1500만 원이었다. 지역 은행인 부산은행(1억 1300만 원)과 경남은행(1억 1100만 원)도 평균 1억 1000만 원대 연봉을 받았다. 인터넷 은행인 토스뱅크와 카카오뱅크도 각각 1억 1700만 원, 1억 1400만 원이었다. 하지만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의 작년 연봉은 각각 9000만 원, 9100원이었다. 기업은행 노조는 지난해 최대 이익을 내고도 정부 총인건비제에 묶여 민간은행 대비 30% 적은 임금을 받고 있다며 총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금감원 경영정보공개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금감원 직원의 평균 연봉도 거의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줄었다. 지난해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0~2022년 한국은행 직원의 평균 연봉이 6.8%가량 상승하는 동안, 4대 시중은행의 연봉은 같은 기간 18.4% 상승했다. 실제 직원들은 금융 공기업의 ‘고연봉 직장’ 이미지가 고연봉을 받는 임원 때문에 생긴 착시효과라며, 실제로는 그에 훨씬 못 미친다고 하소연한다. 이런 분위기는 국책은행 채용에서도 감지된다. 산업은행은 2019년 평균 공채 경쟁률이 76.42 대 1에 달했지만 매년 내려가더니 2022년 31.41 대 1로 바닥을 찍었다. 이후 2023년 35.88 대 1, 2024년 43.39 대 1로 소폭 상승했다. 수출입은행도 2019년 상반기 공채 경쟁률이 80.87 대 1이던 것이 지난해 하반기 22.43 대 1로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의 경우 2017년만 해도 30명이 넘는 공인회계사들이 입사했지만, 지난해엔 120명 신입 직원 중 공인회계사는 1명이 전부였다. 문현금융단지 내 금융 공기업의 한 직원은 “민간 은행 등의 연봉이 크게 높아지는 동안 공기업은 제자리에 머물러 소위 ‘현타’가 오는 계기가 됐다”면서 “민간 은행으로 가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 같고 대부분 로스쿨에 진학하거나 회계법인에 진출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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