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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상속포기비용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에 이어 K뷰티 제2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는 주체는 수많은 중소형 브랜드들이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은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화장품 제조전문업체 두 곳을 한국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 콘셉트와 아이디어만 있으면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질 좋은 제품을 생산해 준다. “한국콜마는 화장품 업계의 TSMC다”란 말을 들은 배경이다. 이들 두 회사는 비슷한 시기에 사업을 시작했고 사업형태도 유사하다. 포트폴리오로 보면 화장품부터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까지 아우르고 있다는 점도 비슷하다. 매출은 한국콜마가 더 많다. 한국콜마는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매출 2조원을 넘어선데 비해 코스맥스는 지난해 처음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유사해 보이는 두 회사지만 뜯어보면 다른 점이 꽤 있다. 화장품 사업은 잘되는 시장도, 잘하는 부문도 다르다. 또 신사업으로 밀고 있는 건기식과 의약품 부문에서는 한국콜마가 월등히 앞서가는 양상이다. “화장품, 건기식, 의약품 등 생활 및 건강과 관련된 3개의 축으로 기업을 운영하겠다”는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의 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 선발주자 한국콜마, 후발주자 코스맥스 한국콜마가 먼저 시장을 개척해 자리를 잡으면 코스맥스가 똑같은 사업을 전개하는 식으로 성장해왔다. 윤동한 회장이 1990년 한국콜마를 설립했고 1992년 이경수 회장이 뒤따라 한국미로토(현 코스맥스)를 세웠다. 이후 양사는 비슷한 사업 분야에 뛰어들며 30년 넘게 경쟁 중이다. 미국 ODM 기업인 콜마는 각국의 현지 기업과 기술·브랜드 제휴를 맺고 로열티를 받았는데, 당시 윤 회장은 일본콜마와 합작해 ‘한국콜마’를 세웠다. 2022년에는 콜마 본사로부터 브랜드를 아예 인수했다. 화장품·의약품·건강기능식품 업계 역사상 한국 기업이 글로벌 본사의 브랜드 상표권을 인수한 건 처음이다. 이 회장은 일본 미로토와 기술제휴를 맺고 ‘한국미로토’로 출발했다가 1994년 제휴 관계를 끊고 사명을 코스맥스로 변경했다. ◆ 한국콜마는 북미, 코스맥스는 동남아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매출 2조4521억원, 영업이익 195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4%, 44% 늘었다. 코스맥스의 매출은 2조1661억원, 영업이익은 1754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21.9%, 51.6% 증가했다. 양사 모두 비슷한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성과를 내는 시장은 다르다. 한국콜마의 새로운 성장동력은 ‘미국’이다. 시장별 매출은 △한국 1조597억원 △중국 1537억원 △북미 974억원 등이다. 중국 매출은 전년 대비 3% 감소했지만 미국에서는 55% 늘었다. 미국 사업의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했다. 2023년 95억원의 손실을 냈지만 지난해 60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미국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10.3%로 전체 영업이익률(8.0%)을 상회한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세계 최대의 화장품 시장 미국에서 성장을 하고 있다는 것이 작년 실적에서 가장 의미 있는 부분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반면 코스맥스의 실적은 아시아 중심이다. 시장별 매출은 △한국 1조3577억원 △중국 5743억원 △미국 1371억원 △인도네시아 1132억원 △태국 435억원 등이다. 미국 매출이 한국콜마보다 많지만 매출은 전년 대비 2.0% 감소했다. 반면에 특히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각각 70.4%, 31.9%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에만 미국에서 21.3% 줄었다. 코스맥스는 미국 실적에 대해 “기존 고객사의 주문량이 줄고 신규 매출 발생 지연으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도 “한국콜마는 북미, 코스맥스는 아시아를 핵심 시장으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코스맥스는 한국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성장세 이어가고 있다”며 “중국이 이전보다 추가적인 성장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들이 다른 길을 걷게 된 것은 10년 전 선택의 결과다. 코스맥스는 2013년 로레알의 인도네시아 공장을 인수하면서 동남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코스맥스는 당시 로레알의 헤어 제품을 생산하던 인도네시아 공장을 앞세워 동남아 시장으로 영향력을 확대했다. 반면 콜마는 비슷한 시기 북미에 집중했다. 2016년 미국 화장품 ODM 업체 PTP와 캐나다 ODM CSR을 연이어 인수하면서 현지 생산 규모를 확대하는 데 집중했다. 한국콜마는 미국 로컬 브랜드로부터 제품 개발 문의가 늘자 신규 공장 가동을 눈앞에 두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에 짓고 있는 미국 2공장이 3월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한국콜마는 미 법인 생산량을 기존 1억8000만 개에서 3억 개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해 한국콜마의 미국 매출은 13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미국 로컬 브랜드 수주가 확대될 수 있는 긍정적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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