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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전문변호사검찰은 지난해 9월 30일 명태균 씨와 강혜경 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면서 명 씨가 사용하던 PC 두 대를 확보했다. 이 PC에서 2022년 3월 25일부터 2023년 10월 23일까지 약 1년 7개월간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명 씨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가 복구됐다. 두 사람의 대화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22년 6·1 지방선거 당시 김 지사 공천에 개입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담겨있었다. (관련 기사 : 명태균, '컷오프 위기' 김진태에 '김건희 폰번호' 전송) 그런데 이뿐만이 아니었다. 김 지사는 당선 전에는 명 씨에게 여론조사 관련 질문을 수시로 했고, 당선 후에는 레고랜드 사태,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등 각종 정치 현안에 대해 조언을 구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진태, 명태균에 수시로 여론조사 보내며 조언 구해 뉴스타파가 확보한 검찰 수사보고서 2건(2024년 10월 15일, 10월 23일 결재)에는 김 지사가 명 씨에게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수시로 조언을 구한 정황이 나타난다. 국민의힘 강원도지사 후보 선출이 진행되기 전인 2022년 3월 28일, 김 지사는 명 씨에게 국민의힘이 강원도지사 선거에 이철규 의원을 차출할 수 있다는 내용의 언론보도를 공유했다. 이어 자신이 32.3%, 민주당 이광재 전 지사가 27.5%, 국민의힘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9.1%가 나온 춘천 지역신문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하며 "이러면 중앙당에서 준비 중인 룰에 의하면 우선공천 되는 거죠?^^"라고 물었고, 명 씨는 "네"라고 답했다. 그는 다음날에도 '이철규 차출설'을 담은 조선일보 기사를 공유하며 "조선은 참~~~;;"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3월 30일에는 춘천 지역신문의 강원도지사 여론조사 보도를 보내고, 여론조사 결과 세부자료 사진 15장을 명 씨에게 공유했다. 그러자 명 씨는 "네 의원님. 검토하고 전화 올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황상무 전 수석과 국민의힘 강원도지사 후보 경선이 진행 중이던 4월 21일, 김 지사는 자신이 양자대결에서 민주당 이광재 전 지사를 앞서고, 황 전 수석은 이 전 지사에게 뒤진다는 내용의 기사를 명 씨에게 공유했다. 그리고는 "이거 보세요. 오늘부터 경선인데 어떻게 보세요?"라며 조언을 구했다. 김 지사가 국민의힘 강원도지사 후보로 선출돼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던 5월 9일에는 자신이 오차범위 내에서 이 전 지사를 앞선다는 기사를 명 씨에게 보냈다. 그러면서 그는 "이기긴 이기지만 3.3% 차이로 좁혀졌는데 개안(괜찮)겠죠?"라고 명 씨의 의견을 물었다. "나경원 정치생명 끝날 수도" 명태균, 김진태에 정치 현안도 조언 김 지사가 강원도지사로 당선된 후에도 두 사람의 관계는 계속 이어졌다. 김 지사는 2022년 9월 28일 "중도개발공사 회생을 신청하기로 했다"고 발언했다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 지사 발언으로 정부가 발행한 채권도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됐고, 채권시장이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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